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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4-1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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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활동 창작수필은 축구공이다.
글쓴이 : 김경옥 조회 : 20,366
창작수필은 축구공이다. - 오덕렬

축구공의 행로는 어디를 향하는가? 축구공은 오직 상대방의 골문을 향하여 뛴다. 경우에 따라 골로 연결되기도 하고, 상대방에게 빼앗길 수도 있다. 예측불허다. 창작수필이 가는 길도 이와 같다. 주인공에 따라 농촌의 논둑길, 밭둑길일 수도 있고, 도회의 번화가도 시장통도 마다하지 않는다. 세계로 뻗는 길이다. 바둑의 길이요, K-팝이 개척한 길이다. 에이아이(AI)가 가는 길도 함께 갈 것이다.
창작수필은 기존의 형태에 만족하지 않고 ‘시험적인 방법’을 탐색하며 자기 존재를 확인한다. 화자는 1인칭 ‘나’를 존중하지만, 글의 형식에 따라 ‘너’도 ‘그’도 될 수 있다. 또 내재적 화자로 참여할 수도 있고, 의인법을 쓰기도 한다. 화자의 개성에 따라 독백일 수도 있고, 대화일 수도 있으나 언제나 ‘대상 사물의 마음’과 나누는 이야기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창작수필이 여러 모양으로 모습을 바꾸는 목적은 오직 창작에 있고, 축구공의 행로가 다양함은 오직 ‘골’을 내는 데 있다. 창작수필은 행로가 다양한 축구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