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놀이> 누에번데기 - 윤태근
` 누에번데기는 노점상 할머니다
` 왜 - 모든 것을 다 내주고 마지막 몸뚱이조차 시장에 내놓았으니까
` 원관념 - 노점상 할머니
보조관념 - 누에번데기
` 누에번데기로 노점상하는 할머니를 형상화할 수 있다.
등 굽고 주름 가득한 할머니가 노점상으로 나 앉아있다.
할머니의 함지박엔 삶아낸 누에번데기가 그득하다.
고치도 생명도 빼앗긴 번데기는 이제 몸뚱이마저 팔려나가야 한다.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다 주고 황혼의 여생마저 노점에 내놓은 할머니.
내가 사서 들고 있는 한 봉지 안에 있는 것은 누에고치일까, 할머니의 시간 한 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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