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 찾기> 사과 한 알 - 문정
베란다 청소를 하다가 문득 떨어져있는 사과 하나를 발견했다.
한 달 전 사과를 박스 채 사다놓고 먹었었는데 아마도 그때 사과 하나가 바깥으로 탈출을 한 모양이다.
그런데 밭에서 일하는 농부의 손등처럼 주글주글하다. 사올 때는 분명 새색시 볼처럼 탱탱했었다.
몇 주가 지났는지 잘 모르겠으나 시간이 사과의 피부를 주글거리게 한 것이다.
시간을 흠뻑 들이마신 나도 웃음을 지를 때면 얼굴에 주름이 자글거린다.
그래서 자꾸만 거울을 피하게 된다. 피부가 탱탱했던 시절은 이젠 소시적 얘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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